부다페스트 숨은 미니 조각상 찾기: 3km 산책 코스와 다섯 조각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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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중심가를 걷는 3km 코스에 조각상 다섯 개가 숨어 있어요. 자유 광장의 청동 개구리 커밋부터, 펄크 믹셔 거리의 콜롬보 뒤에서 권총을 쥐고 쓰러져 있는 작은 다람쥐까지요.
커밋과 풍선 강아지는 콜로드코 미하이(Kolodko Mihály)의 게릴라 미니 청동상이고, 콜롬보 뒤의 다람쥐도 그의 작품이에요. 나머지 셋은 평범한 거리 조각상이지만, 이것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요. 대부분 바닥 높이나 난간 위에 있으니 발밑을 잘 살피며 걸으세요.
찾아볼 만한 미니 조각상 다섯 개
1. 개구리 커밋(자유 광장)
작은 청동 커밋은 자유 광장(Szabadság tér) 한가운데 공원에 앉아 광장 중앙의 작은 오두막을 바라보고 있어요. 콜로드코 미하이가 2017년 7월에 이곳에 설치했어요. 그해 봄 자카르파티아의 소도시 페레친(Perechyn)에 세운 개구리의 복제품인데, 페레친은 19세기부터 개구리 다리를 먹어 온 곳이에요.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만큼 작아요.
2. 풍선 강아지(다뉴브 강변 산책로, 페스트 쪽)
제프 쿤스를 콜로드코식으로 작게 비튼 작품이에요. 뼈다귀를 문 작은 청동 풍선 강아지로, 작가는 리비도(Libidó)라고 이름 붙였어요. 다뉴브 강변 산책로(Duna-korzó)의 세체니 다리 쪽 끝, InterContinental 호텔 옆에 있고 2019년 5월 18일에 나타났어요. 다만 그의 부다페스트 첫 작품은 따로 있어요. 바로 2016년 부다 쪽 벰 강변도로(Bem rakpart)에 놓인 만화 속 애벌레 푀쿠카츠(Főkukac)예요.

3. 작은 공주(다뉴브 강변 산책로)
다섯 개 중 사진에 가장 많이 찍히는 조각상인데, 엄밀히 말하면 미니 조각상은 아니에요. 마르톤 라슬로(Marton László)가 1972년에 50cm 크기의 원작을 만들었는데, 그가 신문지로 만들어 준 왕관을 쓰고 공주 놀이를 하던 다섯 살 딸이 모델이에요. 더 큰 주조본은 1990년 강변 산책로에 설치됐어요. 종이 왕관을 쓴 청동 소녀는 비가도 근처 트램 정류장 옆 강변 난간에 앉아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 손길에 무릎이 반들반들해졌어요.
4. 뚱뚱한 경찰관(즈리니 거리)
이것도 콜로드코 작품이 아니에요. 이예시 언드라시(Illyés András)가 만든 배 나온 청동 경찰관으로, 2008년 10월 20일 즈리니 거리(Zrínyi utca)와 10월 6일 거리(Október 6. utca)가 만나는 모퉁이에 세워졌어요.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조금만 걸으면 돼요. 받침대 없이 보도 위에 서 있고, 1909년부터 1945년까지 부다페스트 순찰 경찰관이 입던 정복 차림에 즈리니 헬멧까지 갖췄어요. 현지인은 그를 포처코시 렌되르(pocakos rendőr), 배불뚝이 경찰관이라고 불러요.
5. 콜롬보와 강아지(펄크 믹셔 거리)
구겨진 코트 차림의 TV 형사 콜롬보가 강아지를 데리고 부다페스트 거리에 서 있어요. 페케테 게저(Fekete Géza)가 만들었고, 2014년 3월 펄크 믹셔 거리(Falk Miksa utca)와 성 이슈트반 순환도로(Szent István körút)가 만나는 모퉁이, 키젤바흐 갤러리(Kieselbach Galéria) 앞에 세워졌어요. 재미있는 건 거리 이름이에요. 콜롬보를 연기한 배우는 피터 포크이고, 이 거리는 한때 Pester Lloyd의 편집장이었던 펄크 믹셔의 이름을 땄어요. 콜롬보 뒤쪽도 꼭 살펴보세요. 전기 배전함 아래에 콜로드코의 작은 다람쥐가 앞발에 권총을 쥔 채 죽어 있어요. 작품 제목은 Ars longa, vita brevis예요. 2018년 6월부터 그 자리에 있으니, 명형사 바로 뒤에서 사건이 벌어진 셈이에요.
출처: kozterkep.hu의 커밋, 풍선 강아지, 작은 공주, 뚱뚱한 경찰관, 콜롬보, 다람쥐 항목과 hu.wikipedia.org, 2026년 10월 3일에 확인했어요.
추천 산책 코스
출발: 자유 광장(Szabadság tér, 커밋)
이동: 성 이슈트반 대성당, 즈리니 거리(뚱뚱한 경찰관)
계속: 세체니 다리 근처 다뉴브 강변 산책로(풍선 강아지)
강변을 따라: 작은 공주
도착: 펄크 믹셔 거리(콜롬보)
총거리: 약 3km
소요 시간: 쉬어 가며 1~2시간
풍선 강아지와 작은 공주는 둘 다 다뉴브 강변 산책로에 있어요. 강을 따라 계속 걷고 싶다면 다뉴브 강변 산책로 가이드에 나머지 구간을 순서대로 정리해 두었어요.
조각상에 얽힌 이야기
다섯 개 중 두 개, 커밋과 풍선 강아지는 콜로드코 미하이의 작품이고, 콜롬보 뒤의 다람쥐도 그의 것이에요. 그는 허가 없이 작고 낮게 조각상을 설치하고, 하나하나에 헝가리 문화, 역사, 대중문화를 슬쩍 비튼 농담을 담아요. 작은 공주, 뚱뚱한 경찰관, 콜롬보는 전혀 다른 조각가들의 작품이지만 함께 묶어 둘러보기에 잘 어울려요.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만큼, 천천히 걸으며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가 있거든요. 관광 안내서에는 잘 나오지 않는 도시의 숨은 얼굴을 발견하는 기분이 들어요.
콜로드코 작품을 전부 찾고 싶다면 콜로드코 미니 조각상 찾기 가이드(영어)에 위치, 이야기, 찾는 요령을 모두 정리해 두었어요.
실용 팁
- 발밑을 살피세요. 대부분 눈높이가 아니라 바닥 높이나 난간 위에 있어요
- 아침이 좋아요. 사람이 적어서 사진 찍기도 편해요
- 구글 지도를 활용하세요. “mini statue budapest”나 “Kolodko”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가 나와요
- 자리를 옮기기도 해요. 가끔 위치가 바뀌니, 예상한 곳에 없으면 지도를 확인하세요
마치며
부다페스트의 대표 명소는 이틀이면 다 볼 수 있어요. 작은 조각상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도시를 더 천천히,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고, 호기심을 가진 만큼 새로운 얼굴을 보여 주는 부다페스트를 만나게 돼요.